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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IT사업 ‘캐시카우’로 우뚝… 해외 공략으로 최대 실적 시동
상반기 누적 매출액 696억원, 영업이익 67억원
WRMS·WDMS 시장 안착덕… 대외 고객 매출 80%
“해외 진출 본격화… 유망 신기술 접목 등 계획”
웅진의 IT 사업 실적이 지속 성장하며 회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고있다. 올해도 지난해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웅진에 따르면 상반기 IT사업 부문 누적 매출액 696억원, 영업이익 67억원으로 내부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24%,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수준이다.
IT사업 부문의 호실적은 기업용렌탈관리솔루션(WRMS)과 기업용모빌리티솔루션(WDMS)의 안정적 시장 안착과 국내 대형 렌탈·모빌리티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동시에 여타 클라우드 파트너와의 차별적 시장 개척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 또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웅진의 지주사인 ㈜웅진은 관계사 이자수익과 브랜드 로열티 등을 얻는 지주사업, IT서비스와 쉐어드(Shared) 서비스 등 개별사업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웅진의 IT사업은 2018년 이후 적자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2019년 748억원수준이었던 웅진의 IT부문 매출액은 2020년 681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이듬해인 2021년 686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웅진그룹의 매출 1조원 시대를 견인했다.
웅진의 IT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1175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작년 말 기준 ㈜웅진의 매출 가운데 IT사업 매출 비중만 51.8%로 절반을 넘는다. 단순계산으로 지주회사 고유의 업무로 벌어들이는 매출 비중 11.8%의 4배가 넘는다.
IT사업의 외형과 수익성이 제고되며 그룹 내 차지하는 위상도 달라졌다. 반기보고서상 ㈜웅진의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130억원을 달성,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7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 지주회사를 넘어 사업형 지주회사로의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웅진은 2003년 웅진그룹의 통합 IT 운영으로 시작해 역량을 쌓아 SAP·AWS·마이크로소프트·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IT 업체뿐만 아니라 삼성SDS·LGCNS·웹케시그룹·네이버 등 국내 대형 IT업체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공격적인 대외사업을 펼치며 IT회사로서의 행보를 넓혀오고 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덕에 일반적인 시스템통합(SI회사)와 달리 대외 매출이 80% 수준에 달한다. 통상 SI 대기업들은 기본적으로 그룹사 전산시스템을 운영·관리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내기 때문에 내부거래 비중이 80%를 넘을 정도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계열사 실적에 따라 자사 실적이 오르락 내리락하는데다 내부거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악화하면서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웅진은 올해에도 지난해의 실적을 뛰어넘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별화된 솔루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까지 넘본다는 구상이다.
특히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 대형 기업들과의 프로젝트로 다져진 자체 개발 솔루션들의 품질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업용렌탈관리솔루션은 2024년 CES 진출을 통해 미주 시장개척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기업용모빌리티솔루션도 유명 해외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동시에 챗GPT 같은 유망 신기술을 현재 사업에 접목해 기업고객의 디지털 전환에 더 효율적인 기능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웅진 관계자는 “IT서비스 부문은 기업용렌탈관리솔루션을 비롯한 자체 솔루션 등 핵심사업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외 매출비중을 확대해 나간 결과 전년도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면서 “대규모 연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하반기 역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