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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군 변화 감지하니…㈜웅진, IT 매출 21%·이익 44% '쑥'
이수영 대표 주축 '인더스트리 퍼스트' 전략 주효
제조·유통→렌탈·모빌리티·배터리 등으로 영역 확장
"지난해 이후 IT사업 모든 영역 매분기 최대실적 경신"
㈜웅진이 IT(정보기술), 콜센터 등 주력 사업 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웅진은 올해 상반기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756억원이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59억원이었다.
㈜웅진은 최근 매년 수익성을 개선해가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영업이익은 2020년 26억원에서 지난해 106억원으로 4배 정도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59억원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력인 IT사업에서의 실적이 두각을 보였다. ㈜웅진 IT사업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55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51억원을 기록했다. ㈜웅진 측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고객 사업군 변화에 기민하게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웅진은 이수영 대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인공지능(AI) 등으로 급변하는 고객사 사업을 분석하고 변화 방향성을 감지해 선제적으로 마켓 타게팅을 진행하는 ‘인더스트리 퍼스트’ 전략을 펼쳤다. 이는 거시적인 위기로 인해 IT 투자가 감소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년간 쌓아온 고객사들의 산업군을 재해석하는 방식이다.
결국 인더스트리 퍼스트 전략은 전통산업 변화나 신사업을 고민하는 고객사 요구와 맞물려 큰 시너지효과를 내며, 최대실적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이끈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객사 사업군 변화를 바탕으로 제조·유통 영역에서 렌탈·모빌리티·배터리 등 차세대 산업군까지 시장을 넓혔다. 프로젝트 규모 역시 10억~50억원 수준에서 2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IT사업 호실적은 렌탈 특화 솔루션인 ‘WRMS’(Woongjin Rental Management System)가 견인했다. WRMS는 렌탈기업을 위한 IT시스템으로 영업이익률은 22%에 달했다. ㈜웅진은 렌탈IT에 있어 국내 최고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WRMS는 영업부터 수납, 수수료 등 렌탈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기능을 모두 포함, 렌탈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대다수 기업이 사용 중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 200억원을 달성한 ‘SAP ERP’ 사업 역시 연말까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웅진이 클라우드로 사업 축을 옮기고, 수익성이 좋은 자체 솔루션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판매 비중을 6.7%에서 26.7%까지 끌어 올린 것도 수익성을 강화한 요인이다. 클라우드 비즈니스는 단순한 기술중심 ‘MSP’(Managed Service Provide)가 아니라 고객사와 프로세스를 함께 설계하는 ‘B-MSP’(Business MSP)를 차별점으로 내세워 업계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콜센터 사업 역시 인더스트리 퍼스트 전략을 통해 산업군 기반 상담 프로세스에 초점을 맞췄다. 향후 클라우드와 AI 등 관련 기술 고도화를 통해 대외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웅진 관계자는 “정확한 시장 트렌드 분석과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이 미래 가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안해온 것이 성장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며 “지난해부터 IT사업 모든 영역에서 매 분기 최대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연말까지 대외 IT사업에서만 1200억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